히라시미즈 / 平清水
[히라시미즈]
히라시미즈는 막다른 곳의 장소다.
지나가는 곳이 아니며 사람들이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는 곳이다
영어로 표현하면 “dead end”
조금 섬뜩하게 들리는 말이기는 하나 직접 와서 보면 납득하게 될 것이다.
사후에 영혼이 산으로 향한다는 [하야마 신앙]. 그 입구에 [하야마]라고 불리는 삼각형의
산이 있으며 치토세야마 산이 그 대표격이다. 균형미를 이루는 그 모습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기슭에는 신사와 절, 작은 돌부처 등이 자연 경치와
어우러져 존재한다.
봄에는 물파초와 얼레지, 벚꽃이 피고 신록으로 채워지는 산의 모습은 압권이다.
여름에는 장수잠자리가 날며 히라시미즈에 흐르는 하즈카시가와 강바람이 청량하다.
가을에는 다이니치도 참배 길 단풍이 마치 스테인드 글라스 처럼 빛난다.
겨울에는 눈을 두른 치토세야마 산이 마치 수묵화처럼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곳에는 동북의 미가 응축된 평온한 공간이 존재한다.
히라시미즈의 흙을 사용한 도예 체험 또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한 번쯤은 꼭 가 보시기 바란다